지금으로부터 약 126년 전 이맘때 의료선교사로 오신 로버트 하디 목사님이 한국의 열악한 의료상황에 대해 보고했던 내용입니다.
“환자가 생기면 무당을 데려다가 아픈 환자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소란을 피운다. 오줌을 소독약으로 쓰고 호랑이 뼈, 뱀 가죽, 가루 짚을 태운 재를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다가 안 되면 그제야 마지막으로 서양 의사를 찾아온다. 그래서 중환자가 많은데 충분한 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이 없다. 시약소(施藥所) 수준의 시설로는 효과적인 수술도, 치료도 할 수 없다. 왕진을 가는 경우도 많은데 불결한 집안 환경에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 의료선교사도 사역에 임하기 전에 어학공부를 먼저 해야 하는데, 도착하자마자 시약소나 병원에서 환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국 상황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서도 의료선교사들은 치료와 복음전도라는 이중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하디 목사님이 한국에 복음을 전하러 왔던 당시에 이 땅에는 제대로 된 서양식 병원시설이 서울 제중원(이후에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름이 바뀜) 외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한국 인구가 1천 2백만명 정도였는데, 한국 땅 전체에서 활동하고 있던 의료선교사가 간호사를 포함하여 30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의료선교사 한 명이 40만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이후로 많은 의료선교사님들이 들어왔고, 많은 병원을 비롯해서 많은 의료교육기관들이 세워졌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나라 웬만한 중소도시에도 병원이 다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마음껏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이 한 가지만으로는 우리는 얼마나 감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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