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편지
신발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이유
2025-08-09 08:58:20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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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에 운동을 하기 위해 집 맞은편에 있는 종고산에 올라갔습니다. 잠시 걷다가 맨발로 걷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양말과 신발을 벗었습니다. 맨발로 걷고 뛰면서 신발을 신고 다닐 때와 다른 점을 몇 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다닐 때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맨발로 다니니 한 걸음 한 걸음에만 온통 신경 써야 했습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바닥 상태에 대해 무관심했는데, 맨발로 다니니까 큰 돌이 놓인 길과 자갈길, 낙엽 쌓인 길과 흙길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다닐 때는 빨리 걷거나 뛰다가 무리할 때도 있었는데, 맨발로 다니니까 무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을 신고 다닐 때는 나의 외부에 더 관심을 두었지만, 신발을 벗고 다니니 나의 내면에 마음이 집중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주님과 내내 대화하며 걷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맨발 운동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 말씀에 온통 마음을 집중하고 민감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둔감하게 만드는 나의 신발은 무엇일까요? 내 발에서 신을 벗어버리고 하나님 말씀에 민감하게 순종하는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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