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는 전쟁과 경제 위기,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 세대 간 갈등과 정치적 양극화, 인공지능의 발달 등으로 인간다움과 공동체성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극단적 대립과 혐오,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 갈등 속에서 함께 살아갈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의 이탈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 하락은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되었고, 교회 안에서도 이해와 존중보다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다시 교회의 본질을 물어야 합니다.
제111회 총회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하나 되게 하소서!”(엡4:1-6)를 주제로 정하였습니다. 이 주제는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동시에, 분열과 단절의 시대 속에서 교회가 다시 생명의 질서와 화해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신앙의 요청입니다.
생명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교회는 생명의 존엄을 증언해야 하며, 하나 됨을 간구하는 교회는 분열된 사회 속에서 화해와 연합의 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하나 됨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로만 가능합니다. 교회는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 서로를 용납하며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뿐 아니라, 이웃을 돌보는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을 품고 세상에 생명의 질서를 회복하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연합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하나 되게 하소서!” 제111회 총회주일을 맞아 전국 교회가 이 기도 안에서 하나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헌신, 그리고 총회주일 헌금이 모여 생명을 살리고, 한국교회가 다시 세상 가운데 복음의 빛을 비추는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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