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의 가장 마지막 주일인 오늘을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Christ the King)'이라고 합니다.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은 1926년 10월 마지막 주일에 처음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럽은 1차 세계 대전의 후유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태리의 무솔리니가 독재체제를 구축하였고,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나치당을 만들고 독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식민지배하면서 대륙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던 때입니다. 마치 이 세상의 역사가 사람들의 손에 좌우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의 진정한 통치자임을 상기시키고, 고난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이후로 마지막 날에 모든 것을 심판하러 오시는 '우주의 왕,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라는 종말론적 의미들이 더욱 강조되면서, 지금처럼 교회력의 가장 마지막으로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는 대림절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교회력은 그 시작과 끝이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경 속의 예수님은 모두 세상의 권력자들과는 전혀 다른 왕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백성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 위에 달려죽으신 진정한 왕이십니다.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유럽을 호령하던 황제가 유배 가는 길에는 울어주는 사람이 하나 사람도 없는데, 예수는 십자가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으나, 지금 그를 위해 우는 자들은 셀 수도 없구나. 그는 진정 승리한 사람이다." 요즘도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럴수록 진정한 왕이신 주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다시 오실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갑시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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